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사건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주장하는 저수지 428억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며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을 조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수익금을 저수지에 담가 놓고, 이재명 선거 때 꺼내 쓰자’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그 금액이 대략 세금과 공동비용 등을 제하고 428억 원 정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반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발언 기회를 얻은 뒤 34분 동안 말을 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사적이익 때문에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착됐을 거라고 말하는데 계기가 있어야 하지 않냐"며 "대선자금을 마련하려고 유착했다면 2022년 대선 때 돈을 써야지, 대통령이 된 다음에 노후자금으로 쓴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정진상 실장과의 공모와 모의,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부인
이 대표는 또한 정진상 실장과의 공모와 모의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미르재단과 비교하면서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이든 성남FC든 백현동이든 성남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있다"며 "만약 당시 제가 성남시 이익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그냥 민간개발을 허가해주고 했다면 이렇게 문제가 됐겠냐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자조적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검찰의 성남FC 사건 병합 심리 요청
한편 검찰은 이날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대장동·위례·성남FC 사건에 대한 병합 심리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건의 피고인들이 동일하고,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한 범행이다. 부동산개발비리, 브로커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줬다는 유사한 범행구조 등을 고려할 때 두 사건을 병합하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용이하다"며 "두 사건을 병합해서 심리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 변호인은 "두 사건은 완전히 별개"라며 "본 재판 심리는 위례, 대장동, 성남FC 순으로 하기로 했는데도 굉장히 허덕이고 있어 동시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사건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추가 배당 사건에 대해 신속히 준비 기일을 열어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치며
이재명 대표는 20일 공판에서 검찰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저수지’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며 비판했으며, 정진상 실장과의 공모와 모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성남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하고자 했지만, 이 대표 변호인은 반대했습니다. 재판부는 추가 배당 사건에 대해 신속히 준비 기일을 열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